좀 된 영화인데 색계를 보았다.
Lust, caution
역시 쉽지 않은 영화였다.
이 안감독의 실력처럼
실화인지 모를 정도의 과감한 정사장면
그리고 노출신
젊은 여배우가 자신의 영화인생을 걸고 찍은 영화라 그런지
거의 대부분의 장면은 탕웨이가 이끌어가고 있었다.
영화속 영화라고 하는 기대기 효과를 이용해
주인공 왕치아즈의 인생과 감정을 투영하는 효과는
처음엔 장난이었다가 그 호기심이 사랑으로 변하고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주인공의 인생과 동반되어진다.
영화를 찍을 때
감독과 여배우는 흔히 주도권 싸움이란걸 한다.
분명 시나리오엔 지정된 장면이 있는데
이것만 보이면 영화가 약해지고
더 추가해서 감독 스타일로 가다보면 여배우는 자존심을 상하게 된다.
결국 그 자존심 싸움이 얼마나 리얼한가가 영화가 진실성을 획득해 가는 과정이라고 알고있다.
이 영화에선 두개의 진실의 축이 나온다.
하나는 정사신의 진실성.
또 하나는 스파이 역을 맡아 상대를 죽여야 하는가 사랑해야 하는가에 빠진 주인공의 진실성.
물론 명쾌하게 결론은 난다.
하지만 관객은 계속 불편하다.
이안 감독의 전작 '결혼피로연' 에서 처럼 불편한 진실이지만
현실과 타협할 것인가?
아니면 신념을 지키기 위해 사랑을 선택하고 희생을 선택할 것인가
라는 주제를 영화가 끝난 후에도 관객에게 숙제로 던져준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세상에서 자신을 유일하게 알아주는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의 거친 사랑을 통해
어둠속에 홀로 살아가는 주인공 두 남여의 사랑을 정교하게 조명해 냈다는 과정에서
이 영화는 잘된 영화로 평가될 것이다.
양조위의 호연이나
탕웨이의 치열한 연기 가 이 영화에선 정말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좀 야해서 그랬지만 상당히 수준 높은 영화였다. 박수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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