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yStory

EVANGELION을 보고...

샤이닝0 2009. 7. 22. 06:05

 

 

1997년 7월 25일            

드디어 EVA를 다 보았다.(물론 TV판)
26편의 짧지 않은 이야기였지만 매 편마다 분명
강렬한 충격을 남겨주었다.

AKIRA 이후 또 다시 나의 뇌리를 강하게 때리는
EVANGELION이란 무엇일까?


[NEON GENESIS EVANGELION]
1995년 10월 6일 부터 1996년 3월 27일 텔레비젼 동경계에서
방송이 종영된 작품을 오늘에야 볼 수 있었다.

기획,원작,제작은 가이낙스가 담당하고 그 중 핵심멤버인
안노 히데야키가 총감독했다. 스토리는 만화원작이 아닌
가이낙스 내의 "프로젝트 에바"에 의해 기획 되었고
안노 자신이 연출에 깊게 관여, TV만화물 답지않게
작가성이 높고 일관성을 가진 작품을 만들었다.


서기 2000년의 세컨드 임팩트(잘 알려지지 않은 남극대륙에서의
대폭발로 자연계가 파괴되고 인류의 반 수가 사라진다.)

 

이 후, 무대는 2015년의 후지산 기슭, 제 3 동경시
그 제 3동경시를 향하여 "사도" (영어로는 ANGEL) 라 불리우는
미지의 존재가 불연속적으로 공격해옴에 따라 인류는 종말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 공격에 유일하게 대항할 수 있는 것은 로봇형태의
거대한 생체병기 에반게리온뿐이다. 그러나 이 에바역시
인류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뛰어넘는 수수께끼의 존재이다.

이 에바를 조종하는 조종사들은 14세의 소년 소녀들이다.
언제나 말이 없는 폐쇄적 성격의 0호기 조종사 아야나미 레이.
네르프의 사령관인 이카리 켄도우의 아들인
초호기(1호기) 조종사이자 주인공인 이카리 신지.
자존심이 강하고 자기 멋대로인 천재소녀 2호기 조종사
소류 아스카 랭글레.

이 3명의 조종사들과 신지의 보호자이자 대 사도전투의 책임자인
카츠라기 미사토 등을 중심으로 인류 존속을 건 전투가 시작된다.

2015년 사도의 침공이 시작되고 지구방위대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자,
모든 지휘권은 네르프로 넘겨진다.
사도로 부터 인류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네르프.
네르프의 사령관인 켄도우는 유일하게 40%의 싱크로나이즈율(에바와 조종사의
조화만이 에바를 조종하는 유일한 방법이다.동시에 로봇의 파손은 조종사의
몸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똑같은 고통을 맞보게 된다.)을 지닌 아들 신지에게
전투를 강요하고...

처음 전투에 나간 신지는 무참히 쓰러지고 만다.
그러나 전력이 끊긴 에바가 스스로 일어나 신지를 보호하고
사도를 뜯어먹는 사고가 발생하여 우연히 사도를 물리치게 된다.

계속된 사도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조직력과 함께 실력이
늘어가는 에바팀(신지와 레이, 미사토와 네르프 작전팀)
독일에서 2호기가 공수되며 3명의 조종사는 전혀 다른 성격 속에도
서로 도와가며 절대절명의 위기를 이겨나간다.
특히 신지의 초호기는 위기때마다 신지를 구하고 사도를 물리치게 되는데..

한편, 제레라는 지구 최고 회의는 사도의 공격이 더욱 강해질수록
켄도우 사령관에게 인류보완계획이란 비밀 계획을 빨리 완성하라고
강요해온다.비밀스런 계획이 진행되고 사도 역시 네르프만을 집중
공격하게 된다.

끊임없는 전투속에 신지는 전투의 의미를 잃고 방황하게 된다.
그러던 중 4번째 에바의 완성과 함께 4번째 조종사로 신지의
학교친구 스즈하라 도지가 탑승하게 된다.

그러나 사도의 에바침입으로 부득이하게 친구를 공격하게 되는 신지.
결국 도지는 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는다. 충격을 받은 신지는 탑승을
거부하고 도시를 떠나게 된다.
그 때 사도의 칩입으로 레이와 아스카가 중상을 입고 사람들이 위험에
처하자 드디어 신지는 자신의 의지로 에바를 타게된다.

다시 한번 에바는 자신의 의지로 사도를 물리치고 숨겨졌던
잔인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신지마저 육신이 에바에 흡수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에바속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신지는
에바가 모친의 혼이 투입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사도임을
어렴풋이 알게된다. 신지는 그 순간 현실세계로 돌아오고...

또 다시 사도의 침입으로 아스카는 사도에게 정신오염을 당하여
유년기의 정신적 쇼크를 폭로당한 후 폐인이 되어 버린다.
레이는 신지를 지키기 위해 자폭하고 동시에 레이가 신지의 어머니의
불완전한 클론이었음을 알게된다.

더욱 외로워진 신지는 5번째 조종사 나기사 카오루의 세심한 배려와
관심으로 카오루와 친해지나 그는 바로...

마지막 사도인 카오루는 2호기를 타고 네르프 중심으로 들어가
세컨드 임팩트를 일으킨 최초의 사도 ADAM 과 만나고
신지는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카오루를 자신이 직접 죽이게 된다.

논란이 되고있는 최종회.(26편)
시리즈의 내용은 신지와 주요 캐릭터들의 내면세계로 빠져든다.
반복적인 캐릭터들의 자기자신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주인공 신지의 자문자답(끊임없이 이어온 왜 싸우는가,
나란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진다.
결국 신지는 자신의 존재를 긍정하게 되고 모두에게서 "축하해"란
축복을 받는다.


분명 에반게리온은 뛰어난 작품이다.
코믹 터치의 학원 드라마 형태와 미소녀/로봇 형태의 외형
대파국 후의 세계를 바탕으로 에바와 사도의 정체,어머니의 과거등
스토리상의 수수께끼를 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빠른 전개를 바탕으로
일련된 세련된 씬구성,주인공들을 뚜렷히 구분하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심리묘사등 내면세계를 중시하는 영상작품으로
마무리 짓는 등 여러모로 관심을 끄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독특한 캐릭터로 현대인의 관심을 끌며 세대적 폐쇄감으로부터의
해방과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또한 타인 구제의 필연적이야기가 아
닌 자기 구제의 드라마도 다른 애니메이션과 구분되는 특징이라 본다.
작품 전체를 통해 빠른 스토리 전개와 색다른 내용들을 통해 상당히 긴장감
넘치는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수많은 수수께끼가 남는다.
여러 관점으로 해설될 수 있겠는데,
신이 보낸 천사와의 결투에서 인간이 승리하게 되고
결국 미완성이 아닌 완성된 신이 된다는 종결인지 묻지않을 수 없다.
또는 신경계 인터페이스로 조종되는 생체로봇과 폐쇄적 성격을 가진
소년들의 성장드라마로 볼수도 있다.

그리고 완결되지 않은 에바 초호기의 존재, 어머니의 실종,
제레의 의도, 사도와 아담의 관계, 레이의 존재등등 많은 의문이 남는다.
또한 모든 캐릭터에 공통되는 파괴된 가족과 유년시절의 슬픔,
존재의 의문과 소년의 성장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등
궁금한 점이 많다. 과연 폐쇄된 현대인들을 치료하고자 타인과의 관계와
자신의 존재를 통해 인류 보완 계획의 완성을 "마음"으로 잡았는지...

그런 의문도 에바를 사랑하게 만드는 장치로 작용할 정도로
에바는 분명 뛰어난 애니메이션이다.
색다른 접근 방식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사실이다.
과연 3월과 7월에 발표된 극장판 에바 "죽음","부활","부활2"에서는
어떤 결론을 보여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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