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yStory

공각 기동대 'GHOST IN THE SHELL'

샤이닝0 2009. 7. 22. 06:04

 

97년 어느날

 

공각 기동대 'GHOST IN THE SHELL'

만화가 이 정도 수준까지 왔나? 아키라를 보면서 예상했어야
했던걸까? 만화를 넘어 카메라워크 까지 가진 어려운 영화로?

약간 역겨운 한 장면만 빼면 영화는 수작이라 할 수있다.
물론 단 한번 보고 이해한다면 천재?

대강의 줄거리는 광대하고 치밀한 전산망의 2029년 어느 도시.
여자 사이보그로 태어난 공각기동대 (정부의 특수 임무 기구)의 소령
모토코는 냉정한 임무 실행과는 달리 항상 허전한 감정을 떨칠 수 없다.

그녀는 인간 기억까지 조작하는 무서운 능력의 소유자인 인형조종사 (이용
당한 사람은 인형처럼 맹목적 복종과 모든 기억을 잃고 심지어 조작까지 당
한다)를 쫓게 된다.

그러나 그 인형조종사는 정부 어느 부서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으로 판명되고
그는 자신을 생명체라 주장하며 망명을 요청한다.그리고 그를 개발한 정부
부서로 부터 제거 대상이 된다.정부 부서는 그의 영혼이 깃든 인형을 빼앗
아가고 분명 악용될 인형조종사를 구하러 모토코가 달려간다.

최신 사이보그인 그녀조차 상대가 안되는 탱크형의 사이보그와 1:1대결을
펼치는 그녀.동료의 도움으로 겨우 탱크는 물리치지만.....
대결관계인 인형조종사와 만나는 모토코. 그와 네트로 연결된 그녀는 완벽
한 신체의 그녀와 완벽한 두뇌의 소유자 그가 연결되길 요청받는다.바로 그로 부
터(인형조종사).

그러나 그때 정부부서의 전투헬기로 부터 초토화 폭격으로 그는 제거되고...

동료의 도움으로 겨우 머리만 보존되는 그녀.
그리고 동료의 집.
의식을 차린 그녀는 바뀌어진 몸에 놀라고...그녀와 함께 존재하는 그가 나
타난다.영화는 이들이 새로운 사이보그의 출현을 뜻하는 '융합'을 보여주며
끝을 맺는다.과연 인간보다 뛰어난 존재가 될것인가? 아니면...  

전뇌의 세계를 단순히 기억 (추억)만이 아닌 인간 존재로 보는 사이조그의
질문은 인간 자체의 존재에 대한 질문과 뜻을 같이 한다.

사이보그이면서도 휴식을 취할땐 태어날 때와 같은 물(또는 바다)에 들어가
는 쇼우사(모토코). 그녀의 허전한 감정은 GHOST 즉 영혼이 없는, 단순히
임무만 수행하는 자신의 허무한 존재를 느끼기 때문이다.

전산망 해킹을 통해 정치공작까지 서슴치 않는 네트에서 발생된 프로그램
2501.그러나 그는 자신은 영혼이 있는 생명체라며 망명까지 요청하는 인형
조종사.

반면 인형조종사에게 공격당한 인간은 기억을 잃어버리고 조작까지 당한다.
있지도 않은 가족을 있다고 믿는...과연 기억을 잃어버린 인간과 기억은 없
지만 인간보다 뛰어난 사이보그 그들중 누가 GHOST IN THE SHELL인가?

원작자의 암울한 미래인식마져 이 영화를 우울한 분위기로 이끌어 가고 있
다.공작기관(정부부서)끼리의 암투와 그 사이에서 제작된 사이보그들의 대
결, 그속에서 희생되는 영문도 모르는 사람들(이 영화엔 두 종류의 인간이
나온다.모든 걸 조작하는 음흉한 인간들과 이용만 당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대결 사이에 인간존재의 의문과 GHOST의 존재.

과연 의체와 전뇌 그리고 GHOST만으로 인간이 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던
지는 영화. 역시 블레이드 러너처럼 인간보다 냉정한 기계들을 통해 단순히
인간이 인간일 수 없다는 주제를 전하는 영화이다.


배경이 되는 홍콩을 풀샷으로 담는 2분간.홍콩배경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놀
라움(실제 영화보다 더 뛰어난)과 행인 한 사람 한사람을 따로 그려서 편집
하는 그 기교,네트웍에 접속해 접속된 정보로 시선이 바뀌는 장면.
광학위장을 통해 투명하게 변하는 장면(이 장면이 압권임)등 컴퓨터 그래픽
을 아주 잘 살린 영화였다.

또한 원작자 시로 마사무네의 상상력과 시점에 감탄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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