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군체를 보았다.
연상호 감독의 좀비 3부작(현대 좀비 영화의 아버지 조지 로메로 감독이 생각나는군)
부산행을 보았고 반도를 보았고 마지막으로 군체를 보았다.
성공과 실패가 있는 영화 이제 그 이야기를 풀어보자.
영화 부산행의 관객수는 1157만명. 흥행도 성공 영화도 초대박
영화 반도의 관객수는 381만명. 흥행도 망하고 영화도 망하고 (그 놈의 신파 30분)
그리고 이 영화
영화 군체의 관객수는 594만명. 손익분기점 300만은 넘기며 성공하였다.
영화 스토리는 뭐 좀비 이야기에 양념 좀 친 정도.
이번엔 감독이 공부 좀 했다가 된다.

이번 양념은 집단지성이다.
이해가 쉽게 개미를 붙였다.
진화하는 좀비들

거기에 좀비가 창궐하게 된 원인. 좀비의 왕
마음대로 좀비를 다룬다는 설정이 추가된다.
2편에선 엉망이 던 연기력이 이제 좀 자리잡는 구교환
감독의 페르소나이다.

그리고 또 하나 추가된 규칙. 좀비 킬러
지금까지 좀비는 죽은 사람의 몸에 안테나 같던 뇌를 없애면 됐는데
이번엔 목을 찌르면 간단히 죽는 좀비들(어이가)
그렇게 복수의 화신이 된 좀비 킬러 지창욱
사실 여기서 영화는 덕지덕지 누더기가 되어 간다.
뭔 새로운 규칙을 이렇게 붙여대는 건지.


그리고 이 모든 역경을 한 번에 뚫어내는 전지현
전지현은 영화 초반엔 별 그대의 천송이 였다가
후반엔 영화 암살의 안옥윤으로 변신한다. (목소리만 들어도 안다)
앙칼지고 날카로운 목소리에서 중후한 목소리로 변하면서 주인공은 점점 침착해진다.
그러면서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좀비의 왕을 제거한다.
물론 전지현이란 슈퍼 카드가 있다면 그게 좋지만
빌드업이란 과정없이 갑작스레 출현하는 슈퍼 캐릭이러나
좀 더 시나리오를 다듬었으면 쫀~득한 영화가 나왔겠지만
감독은 그걸 해내지는 못 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슈퍼 카드 김신록
그러나 감독은 이걸 신파라는 카드로 망가뜨려 버린다.
존재만으로 빛나는 김신록을 이런 감정 소모용으로 써버린다니
아니 좀비는 슬픈 영화라는 설정을 언제까지 가져갈건지.
빠르게 죽어가는 집단 혼란 속에서 슬픔을 꼭 끄집어내서 관객들에게 주입시키니
어이가 없다.

그리고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영화 반도에선 구교환의 어색한 연기가
그리고 군체에선 이종옥의 어색한 연기가
눈뜨고 볼 수 없게 만든다.
연기 몇 년차인데 대사 하나, 연기 하나를 이따우로 한단 말인가.

이렇게 좋은 빌런이 요기 숨어 있는데 이걸 활용 안 하다니
얼마나 빌런으로서 훌륭한가. 김형묵을 빌런으로 썼어야지.
자기가 뽑은 카드 중에 이런 슈퍼 카드가 있음에도 이종옥이란 똥 카드로 영화를 망가뜨리고 만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그렇다 훌륭하게 연기해내는 좀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외에 동남아에서 인기 있는 이유도 한 가지
좀비들의 훌륭한 연기가 그 구멍을 메워주기 때문.
이 영화는 좀비 영화다. 이것만 집중했으면 퍼펙트 했을 텐데
뛰어난 셋팅 그리고 아쉬운 디테일
내가 주는 이 영화의 평점은 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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