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yStory

넷플릭스 애마와 이해영 감독

샤이닝0 2025. 9. 1. 10:47

애마

 

한 편의 영화 아니 시리즈가 개봉되었다. 

애마.

 

1982년 애마부인이 2025년 애마가 되어 돌아왔다. 

끔찍한 혼종으로.

 

에로영화인줄 알았던 애마는 정치시대극으로 마친다. 

진짜 처럼 잘 꾸몄지만 전혀 아니었던 영화 내용처럼 

마지막까지 관객을 조롱하면서. 

 

우선 이해영 감독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해영 감독은 "천하장사 마돈나"로 데뷔를 하였다. 

비록 흥행작은 아니었지만 씨름장사 게이란 스토리를 특이하게 각인시키며

자신의 존재도 드러낼 수 있었다. 

다음 "페스티벌"이란 영화를 만들었지만 관객 19만명을 동원하며 망했다. 

옴니버스 섹시 판타지를 표방하였지만, 입맛만 다신 영화였다.

다음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을 통해 박보영을 캡틴 아메리카로 만들어버린다. 

역시 관객수 35만을 동원하며 망한다. 

일제시대 미스터리 스릴러 SF 액션이란 혼종 영화로 어느 주제든 모두 매몰시켜 버린다. 

 

다음 "독전"을 만들며 관객수 520만명이 들고 드디어 흥행감독으로 이름을 남기지만

사실 홍콩영화 "독전"의 리메이크 작으로 원작의 반도 묘사를 못 하는 실패작이다. 

원작을 보면 독전 즉 마약전쟁으로 인한 수사관과 범죄자와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있지만

이해영의 독전은 흉내에 불과하고 이상한 주제로 결말을 몰고간다. 

 

다음 "유령"을 만들었지만 관객수 66만명으로 제작비 137억(손익분기점 335만명)으로 처절하게 망한다. 

문제는 유령도 중국 원작 "바람의 소리"가 있었다.

유령은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에 CJ가 137억을 투자한 대작이었다. 

그러나 감독은 미장센에만 몰빵해서 예쁜 셋트장은 만들고 

밀실살인 같은 영화 시나리오를 통해 관객이 전혀 이해 못하는 영화를 만든다.

 

특히 이해영 감독이 못 하는 것이 당위성이다. 

"그래서 왜 싸워야 하는데"

이 주제를 무시하고 각 출연자에게 롤플레잉 게임 같은 역할만 주어주고 

영화속에 어울러지게 하지 못하면서 관객을 혼돈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다. 

경성학교나 독전에서 한 실수를 완벽하게 재현한다. 

중국 원작 바람의 소리는 그런 영화가 아니다. 

"유즈얼 서스펙트"처럼 끝까지 주인공의 정체를 감추는 스릴러의 끝판왕 같은 영화를

저급한 액션 영화로 묘사하면서 말아먹은 망작이었다. 

 

그리고 이제 애마가 시작된다. 

문제는 애마는 에로영화 처럼 시작해서 정치시대극의 희생양 처럼 만든다는 것이다.

 

영화에서 애마 역의 안소영 배우는 실제 3년차의 배우였다.

여기에선 첫 영화를 찍는 초보 배우로 만들면서 설정을 비비꼬고 있다.

 

정희란이 구중호 제작자를 두둘겨 패는 씬

 

특히 오류인 점은 여배우가 제작자를 두둘겨 패는 씬 부터 시작한다. 

한국 영화에서 특히 1980년대 가부장이 심해서 여배우를 벗기는 데에만 집중한 사회적 배경에서

여배우가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제작자를 두둘겨 팬다. 

 

에로영화라던 애마는 왜 캡틴 아메리카 같은 액션씬을 넣어야 하나?

왜?

이해영 감독의 가장 큰 오류는 바로 당위성이다. 

정작 해야 할 이야기나 스토리는 가볍게 다루고 

드라마 뒤로 가면서 이게 다 1980년대 정치 희생물이었다로 결론 짓는다.

 

물론 1980년대는 전두환이 국민들 무민화 정책으로 

3S (SPORTS, SEX, SCREEN)정책을 대놓고 해왔다. 

그 산물이 애마부인이었던 것도 잘 알고.

 

그런데 이 영화는 에로라는 주제와 배우들의 시대상을 그리면서

개오버를 해버리고 만다. 

 

정희란과 독재 정권과의 담판

 

정희란이란 배우가 갑자기 민주화 운동을 하던 대학생을 찾아가고 

제작자의 정체와 독재자의 횡포를 폭로하고

시대와 맞서싸우며 서울 도심에서 신주애와 말을 타고 자유를 느낀다. 

 

이 먼 말도 안되는 개소리여.

왜 정희란이 군사 정권과 싸우는 투사가 되어야 하는가?

자신이 성적 희생양이 되니까 민주투사들과 힘을 합쳤다?

 

월드 스타 정희란이 군사정권과 싸웠나?

아니 에로 영화라면서.

 

이 외에도 폴 고(안길강)역의 안드레 김 역할도 나온다.

여기서도 디자인 거장이 신주애가 옷을 뜯어 매력을 발산하자 

감탄하는 장면도 나온다. 

안드레 김이 그 정도 하수 였나?

 

드라마 내에선 신주애 배우가 친구와 레즈비언임을 암시하는 장면들도 나온다. 

애마가 그런 영화였다고?

 

실제로 넷플릭스에서 애마를 공개하고도

넷플릭스 시리즈 톱 10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돈은 돈대로 들이고 생색은 있는대로 냈는데

결과는 망.

 

이해영 감독

 

그래서 나는 독전이란 영화가 성공하면서도 사실 슬펐다.

원작 독전이 얼마나 명작인데 이런 아류 감독이 침발라서 망쳐놓는 건지

 

물론 애마라는 3류 에로 영화를 이 시대에 걸맞게 재조명 한 것 까지는 좋았으나

너 어무 오버해서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버린 영화라서 

아쉬움을 더 크게 느끼는 것이다. 

 

당위성.

그래서 왜?

그걸 관객에게, 또 자신에게 돼 묻지 않으면

이런 망작을 관객 앞에 다시 선보이게 될 것이다.

 

쌍년 연대라는 여성 서사로 시작해서 

시대적 조망이나 관철은 무시하고 

자극적인 화면만 잔뜩 넣어봤자

포장만 요란한 빈 수레란걸.

 

'Andy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10월 영화평  (0) 2025.10.03
2025년 9월 영화평  (0) 2025.09.03
2025년 8월 영화평  (4) 2025.08.22
2025년 7월 영화평  (18) 2025.07.24
F1 더 무비를 보다  (2) 202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