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yStory

미드웨이

샤이닝0 2020. 1. 1. 11:16



2019년의 마지막 날 영화를 한 편 보았다.


미드웨이


롤란드 에머리히 감독의 영화.


사실 이 감독은 좀 애증이 있다. 촬영은 정말 잘하는데 영화 스토리는 영


대표적인게 인디펜던스 데이. 외계인과의 전투를 미 대통령이 비행기를 몰아야만 애국심이 고취된다는 개똥 철학의 소유자.


그래서 좀 좋아하기도 하고(촬영은 볼만하니까) 싫어하기도 한다(억지 감동을 이끌려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이 20년이나 이 영화를 만들어 왔다는 사실에 극장에 가게되었다.


각설하고.


(영화의 이야기가 다수 포함되어있으므로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패스하시는 게 좋습니다. )



처음 시작 부터 강렬하다.


일본의 진주만 폭격으로 시작된다.


수십 아니 수백대의 일본 비행기가 평화로운 일요일 진주만의 미 함대를 습격한다.


아직 중립국이었던 미국은 기습으로 인해 전력의 대부분을 잃어버리고


엔터프라이즈 호를 중심으로 비행기 조종사들은 아직 신참인 조종사들과


낡은 전투기들을 이용해 곧 다가올 대규모 전투에 대비한다.


주인공 딕 베스트는 혈기가 넘치는 조종사.


뛰어난 비행실력과 전투력에도 늘 무모한 작전을 일삼아 승진에서는 배제된다.


그런 그에게도 전쟁은 실제 상황이 되고 가장 친했던 친구들 마저 전사하고 만다.


동시에 전쟁이 임박할 것으로 예상한 레이턴 중령의 충고는 묵살되고


이제서야 정보전의 중요성을 깨닫고 다음 전투에 대한 치열한 정보전이 시작된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니미츠 제독이 나서게 되고


역습을 하기 위해 레이턴 중령의 충고대로 미드웨이 섬에서 일전을 준비하게 된다.


동시에 일본에서도 항공모함 4대가 미드웨이로 항하게 되고


치열한 공중전이 시작된다.


그리고 마침내 미군의 기습공격이 성공하여


항모 4대를 모두 파괴하고 전쟁의 향방을 결정짓게된다.


사실 스토리 만으로는 영화가 평범한 전쟁영화에 불과하다


그러나 감독이 에머리히이다보니


미친 비주얼을 보여준다.


그것은 바로 관객들은 1942년 태평양 한 가운데. 공중 전투장으로 몰고온다는 점이다.


CG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리얼하게 전투씬을 살려낸다.


비행기 폭격씬, 전투기 추락씬, 항모에서의 이륙씬,

무엇보다 빗발처럼 쏟아지는 포화속에 폭탄을 투하하는 씬 등은 이 영화가 보여주는 백미이다.


이전 진주만 영화의 애정씬을 줄여서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게 한 것도 장점


그러나 실화인 캐릭터들을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쉽다.


그리고 일본을 마치 열심히 같이 싸운 격투기 선수인것 마냥 존경하는 태도로 그린 점은 이 영화의 단점.


지금이야 그렇게 표현할 수 있다고 쳐도 1942년을 배경으로 한다면


일본은 전범국에 선전포고도 없이 상대를 유린한 대상인데 그렇게 미화할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영화는


전투씬은 아주 훌륭하고


스토리는 미약했고


감동은 부족했다.


그러나 꼭 극장에서 봐야만 하는 전투씬을 가지고 있다.


그점은 아주 훌륭하다. 그래서 내 점수는 8점.


이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야 이게 전쟁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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