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파크감독의 치킨런.
파크감독은 말 잘하는 동물원 동물들을 진지하게 인터뷰한 영화
<동물들의 안락 Creature Comfort>으로 첫번째 오스카를 탔다.
그 뒤에 나온 것이 웬만한 인간보다 똑똑한 개 이야기를 담은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다.
아드만 스튜디오의 파트너이자 공동제작자인 피터 로드와 파크는 닭들을
영화 정면에 내세워 감옥과 탈출 영화를 유쾌하게 패러디한다.
어찌보면 상투적일도 있는 구도와 이야기를 특유의 표정과 연기로 이끌어
나가는 것을 보며 부담없는 웃음을 자아낼수있었다.
영화적인 면에서 보면 부족할수도 있었던 영화지만
러닝타임 84분을 위해 3년 이상의 시간이 투자된
클레이메이션을 보면서 섬세하고 치밀한 영화를 위한 사랑을 엿볼수있는 작품이라고 본다.
어찌보면 스티브맥퀸의 '대탈주'와 비슷한 탈옥상황을 연출하는 줄거리에
클레이메이션 특유의 부드러움을 전해준 영화였다.
- 록키 역: 멜 깁슨
- 진저 역: 쥴리아 사왈라
- 트위디여사 역: 미란다 리차드슨
- 트위디 역: 토니 헤이가스
- 펫쳐 역: 필 다니엘스
- 맥 역: 린 퍼거슨
- 뱁스 역: 제인 호록스
등의 연기또한 적절한 영국식 영어를 섞어가며 분위기를 그대로 살릴수 있었다.
특히 사악한 트위디 부인역의 미란다 리처드슨이 연기
(대사를 완벽하게 외우는)는 정말 분위기가 그대로 전달되었다.
미란다 리처드슨은 '크라잉 게임'에서 테러리스트역을 완벽히 소화해냈던 기억이 난다.
촬영과 구성에 대해 이야기 해보면..
특히 비가 내릴때의 장면은 정말 이것이 클레이메이션인지 실사영화인지 구분이 안갈정도이다.
동물영화인듯 가족영화같은 분위기를 전해주는 이 영화는
클레이메이션 특유의 기법을 활용, 이야기를 전달하며 아이디어를 십분발휘한 영화였다.
조금의 흠이 있다면 드림웍스에서 자본을 대주며 헐리우드 액션의 가미
(인디아나존스와 같은 장면이 여러번나온다)와
대사부분에서도 헐리우드식의 (멜깁슨분) 빠른 대사처리가 나타난다.
전작의 월레스와 그로밋에서는 대사를 최대한 자제하며 분위기를 전달하였는데
역시 이번엔 제작자의 입김이 얼마나 전달되었는지 알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