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yStory

magnolia

샤이닝0 2009. 7. 22. 06:09

 

 

lap time 3시간 8분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정말 인내와 끈기가 아니면 집중해서 보기어려운 시간.
하지만 매그놀리아는 그 시간동안 나의 시선을 머무르기에 충분하였다.

거의 1시간여동안 긴장을 놓칠수 없는 6개의 사건이 벌어진다.
그렇게 긴 긴장을 이끌다 클라이 맥스에 이르는 순간
보통은 맥이 빠지게 되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실소와 놀라움을 금치못한다.

개구리 우박...
영화의 주제와 너무나도 걸맞는,
상상도 못한 우연의 일치를 보여주는 것이다.

영화는 미국사회의 가정과 개인의 진실...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속을 꿰뚤는 내용을 쉴사이 없이 보여준다.

특히 성적 편력을 가진 자신감 넘치는 섹스전도사 톰크루즈.
엄청난 연기력을 자랑하는 톰쿠르즈를
조연으로 보여주며 헐리웃근교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있다.

만일 내가 감독이라면 톰쿠르즈가 당연 주연이지만
폴 토마스 앤더슨은 주연을 누구에게도 주지 않는 당돌함을 보여준다.

심지어 화자로 나오는 나조차도 정말 나인지
아니면 작가인지 조차 구분하지 못하게 한다.
중요한 것은 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다양한 가족관과
개인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우연이란 설명될수없는 요소와 함께...

특히 30년전 퀴즈왕의 모습과 현재의 퀴즈왕
그리고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경찰관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10대소녀 클라우디아
그리고 암에 걸려 마지막을 정리하는 제작자까지..
일상적인 삶과 같이 보이지만 무언가 일이 벌어질것 같은 긴장감으로
관객은 현란한 편집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우리의 삶이 우연인지 필연인지 조차 구별할 수없게 만드는 영화.

애증과 후회속에서도 사랑으로 극복해가는 영화의 결말을 보며
우린 놓치고 지나온 아니면 잃어버린 자신들의 소중한 것들에 대한 가치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영화의 시작부에 빠른화면으로 피어나는 목련꽃처럼
(영화제목인 매그놀리아, 목련은 미국중류사회의 일상성을 말하는 듯 하다.)
일상적인
그러나 '영화보다 극적인' 여러사람들의 애증과 상처가 그려지게 된다.

특히 많은 이의 상처를 치유하는 듯한 부드러운 음성의 주제가를 각 챕터의 주연들이 연결해 부르는 장면에서는 첫사랑의 순수했던 감정을 통해
생의 순수했던 예전의 추억을 되살리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전체적으로 감미로운 음악이 영화가 끝날때까지 사로잡는 듯 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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