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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코브라

샤이닝0 2009. 8. 7. 00:39

 

 

트랜스포머 2를 보면서 볼거리는 많은데 남는게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게다가 미 군국주의의 절정을 보여주면서 미군 찬양을 억지로 부추겨서 좀 역겨웠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리뷰를 안 쓸수가 없네.

 

똑같이 미군이 주인공인 영화임에도 말이다.

 

우선 완성도가 뛰어나다. 내가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그 틈이 생겨나면 공포영화는 코미디 영화가 되기 때문이다.

 

즉 나에게 공포를 주려면 잠시도 쉬어선 안된다.

 

그만큼의 짜임새와 트릭 그리고 기승전결의 힘 조절을 잘해야지만 성공하니까~

 

이 영화는 그런 점에서 만화 원작에, 미군찬양이란 유치함에도 불구하고

 

힘을 가진 영화로 분류될 수 있겠다.

 

심지어 트랜스포머가 10점만점에 10점(볼거리가 화려하므로) 이라면

 

이 영화는 10점 만점에 20점이다. 다시 극장에 가서 볼 수 밖에 없을것 같다. 와 이 중독성.

 

영화적 완성도가 뛰어난 영화이므로 스토리가 어쩌구 할 필요가 없을것 같다.

 

잠시도 쉬지않고 그리고 즐거운 긴장감을 계속 유지해주니까 말이다.

 

트랜스포머와 비교되는 중요한 점은

 

트랜스포머 2에선 그리 중요하지 않은 트랜스포머를 호위하는 군대가 갑자기 영웅으로 부각된다.

 

힘없던 1편에서 갑자기 2편에선 로봇을 빼버리고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황당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군대를 통제하는 행정부는 비서실장 같은 한명만 나온다. 그 수많은 군인이 그 한명한테 쩔쩔맨다.

 

관객에게 이해할 시간과 여유를 주지 않는다. 그저 군대가 중요하고 주인공이어야 한다는 주입식이 시작된다.

 

이에 비해 지아이조는 주인공팀대 코브라팀(적군)의 이야기를 비등하게 보여준다.

 

적군이 생겨나는 과정과 적군과 아군의 개인적인 스토리까지 비등하게 다루면서

 

화려한 볼거리만큼 당위성이 주어진다. 아슬아슬하게 임무를 성공해나가면서 더 성취감이 커지는 것처럼

 

일개 솔저인 지아이조가 일당백의 정신으로, 희생정신으로 영웅심을 부각시킨다.

 

즉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영웅성이 부각되는 것이다.

 

트랜스포머에선 로봇이니까 군대니까 영웅이었지만

 

지아이조에선 이러한 환경속에 뭉쳐진 영웅이란 호소력을 가지게 된다.

 

이점이 내가 2배로 점수를 준 이유다.

 

 

 이 영화에 없어선 안될 존재가 바로 쉐도우 스톰 이병헌이다.

 

스스로의 무게감에 부담스러울수도 있었는데 그나마 80점 정도는 줄 수 있을 듯 하다.

 

물론 데니스 퀘이드나 시에나 밀러에 비하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연기력이지만

 

나름 감독에게 닌자를 한국인으로 만들 정도로 어필도 하고 항의도 하면서

 

헐리웃에서의 한국인 배우 자리를 되새김한 면에서 점수를 높게 주고싶다.

 

게다가 3편까지 출연이 보장되어있다니 주연급 악역으로서 그의 출연은 한국인이라면 무지 기쁠듯 싶다.

 

 

그리고 영화의 중심에 서있는 또한명의 주연

 

시에나 밀러. 금발의 대표적인 미녀가 악역으로 분하면서 흑발로 변신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모든 면을 다 보여주는 것 같다.

 

사랑스러우면서도 배신하고 그러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유일한 여자 주인공.

 

주인공 듀크의 운명을 살리면서 2편을 연결하는 주요 키(key)

 

멋진 패션센스와 연기력이다. 탐나는 배우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티븐 소머즈.

 

반헬싱을 볼 때만 해도 액션영화와 공포영화를 잘 믹스하면서 영웅의 운명을 이끌어나가는 좋은 감독으로 인식했다.

 

그러나 미이라3를 맡으면서 볼거리만 화려할 뿐 내용이 부실한 감독으로 인식되어버렸다.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그는 자신만이 배열 공식을 통해 주인공간의 스토리를 잘 짜맞춘,

 

원작을 잘 풀어맞춘 감독임이 증명되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관객들의 표정에서 이영화는 벌써 성공한 영화가 되어있었다.

 

간만에 정말 좋은 영화를 본거 같다. 빨리 2편이 나와 더욱 즐겁게 해주었으면 한다.

 

아 또 보러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