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차쯤 되니까 프리랜서도 많이 하고
정규직도 많이 해 보았다.
그러다 보니 좋은 회사도 있었지만
당연스럽게 최악의 회사도 있었다.
내가 겪은 최악의 회사들을 뽑아보자면
No1. 가족회사
말 그대로 가족으로 구성된 회사이다.
처음엔 멀쩡한 회사였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터 사장 친인척이 하나둘 들어오더니
직원들이 꽤 늘었다.
그 직원들은 IT 직원들은 아니었고
당연히 그들이 하는 일은 우리들을 감시하는 것이었다.
감시가 시작되자 이간질과 정치가 시작되었다.
드디어 사장은 우리들을 믿지 못해 직원 감시용 CCTV를 설치하고자 하였다.
우리는 노동법 위반이라고 강력히 반대하였다.
그러자 친인척 직원들이 CCTV 역할을 대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악은 사장 아버지의 등판이었다.
군인이었던 사장 아버지는 은퇴자금을 모두 투자하고 회사의 회장이 되었다.
그리고 처음 한 일은 1주일 밤새며 일하는 직원들의 일대일 면접이었다.
내가 1번이었고 나를 불러 말씀하셨다.
"자내가 월급을 너무 많이 받아서 회사가 어렵네. 앞으로 자네 월급을 반으로 깎겠네"
"예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오늘부로 관두겠습니다."
나를 비롯해 15명이 이런 선고를 받았고 모두 같은 선택을 하였다.
그러자 사장이 직접와서 없었던 일이라며 달래주었다.
죽어라 회사를 위해 일을 하였지만 돌아온 건 감시와 월급 삭감이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채 안되서 나는 나올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말로 다 못한 사건들의 연속이었다.
그 지옥에서 빠져나올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지옥은 빨리 빠져나오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No2. 사내 정치
일부 회사는 일이 힘들거나 지치면 쉬는 타임이 바로 담배타임이다.
담배 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
업무 이야기 부터 가족 이야기 그리고 뒷담화까지
문제는 여기서 편가르기를 하는 일부 직원들이다.
심지어 회사 간부들이 이걸 원하는 곳이 있다.
소위 사내정치이다.
대학 출신부터 지역색 정치색까지
결국 니편 내편을 가르면서 정치가 시작된다.
일하기도 피곤하고 지친데 정치까지 해야 한다.
직원들끼리 서로 미워하고 뒷담화하고 정~말 피곤해진다.
사내정치는 흔히 승진이나 연봉 협상에서 사용된다.
아직도 꼰대들. 심지어 젊은 꼰대가 있는 회사는 이런 정치가 만연되어 있다.
이런 회사는 빨리 탈출하는 게 좋다.
내 실력이 아니라 내 아부 능력이 나의 미래를 좌우하는 회사라면
그 회사는 더 이상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No3. 야근을 자랑하는 회사
요즘은 워라밸이니 뭐니 해서 정말 좋아졌지만
개발 회사의 대부분은 미친 작업량을 자랑한다.
앞서 말한 차세대라도 걸리면 미친듯이 야근을 해야 한다.
그런데 야근을 부추기고 자랑하는 회사가 있다.
심지어 서로 경쟁을 시킨다.
전엔 야근을 하면 보상을 받고 휴가도 쓰곤 하였다.
그런데 일부 회사는 야근을 당연시 하고 보상을 절대 안한다.
당연히 노동법에 의해 52시간을 넘으면 안되지만
직원들 마음이 여려서 신고를 못한다는 것을 악용하는 회사들이다.
이런 회사는 퇴사율로 알 수 있다. 퇴사율이 미친듯이 높은 회사는
일을 못해서가 아니라 죽을 정도로 일을 주기 때문이다.
일이라도 알려주면 다행인데 죽어라 갈굼만 반복된다.

이런 회사도 빨리 탈출할수록 살아날 확률이 높은 것이다.
이런 회사는 답이 하나다. "도망쳐"
No4. 업무와 일상이 혼재되는 회사
일부 회사는 업무와 일상이 혼재된다.
회사가 끝나 퇴근을 해도 일은 계속 된다.
요즘은 업무 특성을 탓하며 카카오톡 단체방을 만든다.
여기에 모든 정보를 올리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주중에도 주말에도 밤에도 카톡이 온다.
이것도 노동법 위반이다.
하지만 그런 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심지어 법무부나 행정부에서도 이런 짓을 하는 걸 흔히 보았다.
이런 회사는 정신적으로 피곤하다.
심지어 고객이 이 방에 초대되어 업무를 마구 남발한다.
그럼 여기에 업무를 계속 보고하고 대답을 해야 한다.
미친듯이 물어뜯는 개미의 느낌이다.
심지어 고객이 PM이나 PL이 아닌 개발자에게 직접 일을 보고받고 꾸중을 남발한다.
이건 뭐 개판 5분전이 아닐 수 없다.
No5. 빌런들
어느 회사나 똘아이(미친개)는 있다.
내가 간 어떤 회사는 여자 팀장이 나를 견제하였다.
내 능력을 시기하여 여자 직원들과 나를 며칠만에 굴복시키느냐가 내기였다.
입사하고 매일 17가지의 일을 하는 데 미치는 줄 알았다.
돌아보면 나 혼자 일하고 있고 왕따를 시키는 데 정말
1주일간 버티다가 사장한테도 빌어보고 남자 디자이너가 불쌍하다고 도와주기도 하고 하였지만
결국 굴복하고 말았다.
여직원들 앞에서 깔깔대며 즐거워하던 여팀장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이 외에도 미친 똘아이들이 "꼰대"라는 이름으로 각종 갑질을 한다.
상상도 못한 아이디어로 괴롭히는 데 정말 버티기 힘든 나날들이다.
안 그래도 미치게 일이 많은 3D 직업인데
이럴 땐 정말 나도 다 때려치우고 치킨집 차리고 싶었다.
22년 버틴 나.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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