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yStory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샤이닝0 2009. 7. 22. 06:36

 

 

그곳에는 빛도 소리도 없고
바람도 불지 않고 비도 내리지 않아

너무도 고요해..

 

- 외롭겠다!

 

그다지 외롭지는 않아

 

애초부터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단지 아주 천천히...
시간이 흘러갈 뿐이지

 

난 두번 다시 그곳으로는
돌아갈 수 없겠지

 

언젠가 자기가 없어지게 되면...

 

미아가 된 조개껍데기처럼...

 

혼자서 바다 밑을 데굴데굴
굴러다니게 되겠지

하지만...

 

그것도 괜찮아!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中

 

 

달콤한 사랑 영화 한편을 보았다.

 

근래들어 이렇게 아름다운 사랑영화를 본 적이 있을까?

 

영화는 주인공 츠네오의 추억으로 부터 시작한다.

 

어설프게 찍은 사진 몇장에 담긴 추억들. 그리고 조제를 기억해낸다.

 

마작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 4학년 츠네오는

 

평범해 보이는 순수한 청년이다.

 

그런 그가 이상한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아무와도 말을 안하는 그러면서 늘 유모차를 몰고다니는 할머니.

 

그안엔 할머니의 보물이 숨겨져있다고 사람들은 상상하게 된다.

 

이윽고 불량배들이 할머니를 괴롭히고 그 와중에 츠네오가 도와주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엔 할머니의 보물 조제가 누워있었다.

 

다리를 못쓰는 조제. 그러나 외출이 너무 하고 싶었던 조제는 할머니를 졸라 유모차를 타고

 

밤마다 돌아다닌 것이다.

 

할머니의 강요로 아침 밥을 같이 먹게된 츠네오.

 

 

 

그런데 조제의 음식솜씨가 장난이 아니다. 조금씩 관심을 갖게되는 츠네오.

 

츠네오는 구청의 도움도 없이 불쌍하게 살아가는 조제를 조금씩 도와주게 된다.

 

할머니 없이는 한 발짝도 못 움직이는 조제.

 

그러면서도 수없이 많은 책을 읽고 외우고 그러면서도 강인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순수하면서도 별처럼 빛나는 그녀.

 

츠네오는 점점 끌리게 된다.

 

그러나 그에겐 섹스파트너도 여자친구도 있다.

 

결국 할머니로 부터 불쌍한 조제를 만나지 말라고 경고를 듣게 된다.

 

비를 맞으며 그렇게 츠네오는 조제를 잊게 된다.

 

 

우연한 기회에 조제를 다시 기억해낸 그.

 

그리고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말에 바로 그녀에게 달려간다.

 

너무나 불쌍하고 외롭게 살아가는 그녀.

 

어둠속의 그녀에게 그는 손을 내민다.

 

주저없이 그녀도 그를 잡게 되고.

 

두사람은 동거를 시작한다.

 

어릴적 부모로 부터 버림을 받고 세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살아온 그녀에게

 

그는 사랑과 친절을 처음으로 알려준 사람이다.

 

결국 둘은 결혼을 약속하고 츠네오의 부모집으로 여행을 가게된다.

 

그러나 그도 그녀도 불안한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결국 인사는 드리지 못하고 만다.

 

그로부터 몇 개월후 츠네오는 조제와 쿨하게 헤어지게 된다.

 

죽어도 헤어지지 못할 것 같던 그들은 속으론 울면서 헤어지게 된다.

 

 

장애인 영화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기엔 너무 튼튼하고 순수한 조제가 처음으로 배워나가는 사랑이 너무 따스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같이 호랑이를 보고싶고(세상에서 젤 무섭기때문에)

 

어디든 자유롭게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보고싶은 그녀.

 

그녀에겐 세상 모든게 신기할 따름이다.

 

그런 그녀에게 의지할 사람이 생기고 그와의 사랑을 통해 밝은 세상을 보게된다.

 

영화내내 그와 그녀의 매력에 빠져든 것 같다.

 

신선해 보이는 카메라워크와 자연스러운 연기.

 

 

 

그리고 무엇보다 방구석에 앉아있는데도 빛이 나는 그녀의 연기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휘어잡는다고 할까.

 

츠네오 역의 츠마부시 사토시의 연기도 좋았다.

 

'런치의 여왕'에서 둘째아들로 열연한 연기도 좋았고 '사토라레'에서의 연기도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케와키 치즈루.

 

우에노 아야라는 예쁘고 똑똑한 배우.

 

스윙걸즈, 메종드 히미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의 주연인 그녀를 누룬

 

그녀의 연기가 정말 돋보였다.

 

이름 :  이케와키 치즈루 (본명 : 池脇千鶴) 

출생 :  1981년 11월 21일 
 
신체 :  키 155cm, 체중 41kg 
 
취미 :  K-1관전, 요리 
 
특기 :  피아노 연주, 배구 
 
데뷔 :  1997년 ASAYAN CM으로 데뷔 
 
작품 :  드라마 '소방대원 코마치', '태양의 계절', '그녀들의 크리스마스'

아쉽게도 이 영화에 같이 출연한  같은 보육원 출신의 유이 역의 아라이 히로후미와 동거를 한다니

정말 아쉽다. (좀더 멋진 남자랑 살징.ㅠ.ㅠ)

 

 

암튼 첫사랑의 느낌같은 부드러운 영화이다.

 

또 보고싶은 정도이다.

 

한동안 그녀의 매력에 빠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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