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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 아파트판 기생충

샤이닝0 2023. 8. 14. 10:34

# 콘크리트 유토피아

 

감독 : 엄태화

영탁 : 이병헌
민성 : 박서준
영화 : 박보영

금애 : 김선영
혜원 : 박지후

올 여름 눈빛 하나로 충분한 영화가 있다. 

간만에 영화평을 하나 적어본다. 

그것은 바로 콘크리트 유토피아

개봉전 부터 많은 화제가 되었던 영화

그 영화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실 예고편 하나만 보았는데 

너무 잘 뽑혀서 이 정도만 나와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눈빛 하나로 제압한다. 

바로 이병헌의 미친 연기 

이병헌은 이 영화를 통해 

수많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병헌의 압도적인 연기



처음엔 아파트를 살리려는 단순한 의도에서

중간엔 무너져가는 아파트에서 오직 아파트 구성원들을 살리려는 눈빛

그리고 클라이맥스로 가면서 자기 욕심의 끝판왕인 눈빛을 보여준다. 

아파트 노래를 부르면서 그 눈빛은 광기로 변한다. 

이 압도적 연기만으로 올 여름 극장가를 장악하는 듯하다. 

아마 최소 800만 정도의 영화는 되지 않을까.

 


사실 이 영화는 기대도 걱정도 많이 한 영화이다. 

이 정도 연기자들이 이 정도 영화에 참여한 자체가 기대였고

반대로 CG에만 올인해서 망한 더 문, 외계인 등과 같은 괴작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러나 영화는 순항하였고

'아파트판 기생충'을 충실히 보여주었다. 

처음 아파트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역사부터

아파트가 한국인에게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설명부터 시작한다. 

영화가 뒤로 갈수록 

기억에 남는 단어가 하나 반복된다. 

'바퀴벌레'

아파트에 기어 들어온 난민들은 이 바퀴벌레 취급을 당한다. 

그리고 가지지 못한 자도 곧 이 취급을 당한다. 

그리고 황궁아파트를 나가서 물자를 구하는 사람들도 피난들에게서

결국 동일한 바퀴벌레 취급을 당한다. 

이 영화도 계급사회에 대한 단적인 예를 통해

이를 지배하려는 세력과 

이에 이용당하는 세력, 

그리고 이에 맞서는 세력 등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준다.

여기서 관객들은 2시간 20분을 숨죽여 지켜볼 수 밖에 없다. 

나도 저 상황이 되면 저럴 수 있으니까

영화가 마지막을 향해 가면서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준다. 

바로 가족.

내가 존재하는 이유이고

지켜야 하는 아파트(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감독은 영리하게 주인공과 사건들을 요소요소 배치한다. 

아파트와 즐거운 나의 집이란 노래를 변주하면서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가끔은 분노하고 가끔은 감탄하면서 같이 울고 웃게 만든다. 

기생충 만큼 촘촘하지는 않지만

다 무너져가는 세상에서 한번쯤 고민해 볼만한 

우리들 세상의 가치에 대해 논하게 된다. 


감독은 이 영화의 전반에 CG를 도배하는 바보같은 짓 대신

이병헌, 박보영, 김선영 등 연기를 곳곳에 배치하여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보석같이 빛나는 장면들을 만들어 낸다.   

뭐 이병헌의 연기는 '말해 무엇해' 정도이고

 

박보영의 광기


박보영도 광기에 어린 눈빛을 통해 카운터 히어로로서의 존재를 부각시킨다. 

 

김선영의 광기


물론 김선영도 자신만의 카리스마 연기를 잘 보여주었다. 

 

박서준도 자신만의 카리스마를 잘 살려 나간다.


여름 시원한 액션과 스릴감을 원하신다면 추천

나의 평점은 9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