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다 보았다. 우여곡절이 있었군.
우선 마니 울었다. 역시 멜로물은 잘 만든다니까. 인정.
그러나 콜렉션으로 만들지 못했다.
그건 바로 결말때문에~
암튼 히로스에의 연기는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한국엔 임수정 정도밖에 못해내지 않을까
차가우면서도 따스한 연기.
지적인 연기. 대단한 연기력이다.
레이지 역의 주인공도 대단했다.
그 어설프면서도 강인해 보이고 차가운 연기 절제된 연기가 참 돋보였다.
이런 연기들을 문근영이나 김주혁에게 바란다니
농담이 지나치셔~
아쉽게도 소재가 쇼킹한 만큼 진행도 쇼킹했다.
하지만 여기저기 동성애가 난무하고 자살과 살인이 난무해 버리면
나도 동의하기가 힘들어지지.
게다가 애증과 사랑이 뒤얽혀서 도무지 어디서 칼이 나올지 몰라서야~
7화부터 모든 비밀이 밝혀지고
서로 죽이려했던 과거가 나타나면서
현실성보다는 극화하려는 픽션이 너무 강했다.
그런 억지만 아니었어도 이야기는 슬픔과 사랑이라는 주제를 잘 이어갔을텐데
조금 아쉽다.
8화부터는 마니 울었던 것 같다.
불치병에서 완치라는 결말이나 칼을 맞고도 살아나는 주인공은 좀 억지스러웠지만
암흑에서 구출한 소녀란 이미지는 잘 이끌어간거 같다.
연기면에선 만점을 줄 수 있지만
역시 한국인에겐 안 맞는 이야기다.
암튼 히로스에를 다시 보게 만드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