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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터널스를 안 보는 이유

샤이닝0 2021. 11. 3. 16:11

10명의 히어로들의 난립

오늘은 기다리던 이터널스가 개봉하는 날이다.

 

그런데 나는 보러가지 않았다.

 

그렇게 마블팬이면서 영화광인 내가

 

 

왜 그랬을까?

 

내가 이터널스를 보지 않는 이유

 

첫 번째는 전작의 실패이다.

 

전작들인 블랙위도우나 샹치가 모두 실패를 하였다.

 

예고편의 절반만도 못한 액션과 내용으로 큰 실망을 안겼기 때문에 보러가지 않기로 하였다.

 

전작의 실패를 통해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 또한 줄어들게 된 것이다.

 

두 번째는 말말말 대잔치이다.

 

플레이 타임이 2시간 36분인 영화이면서 많은 대사량과 잦은 플래시백을 사용한다.

 

거기다 액션은 CG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클레이 자오는 서사를 아름답게 끌고가는 감독이지 액션 감독이 아니기 때문에

 

이 영화가 SF 액션 히어로물이라는 것을 잊은 것이다.

 

캐빈 파이기가 이 점을 모를리 없다.

 

마블 시스템이 새 감독을 데려와서 입맛 대로 영화를 만든다는 건 유명한 일화.

 

세 번째는 일본 히로시마 원폭 장면을 보이면서 미안해 한다는 점이다.

 

전쟁은 누가 일으켰나? 누가 희생당했나?

 

그런데 원자폭탄 하나 때문에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니.

 

감독이 역사를 왜곡하면서 난 이 영화가 싫어졌다.

 

여담을 늘어놓자면 나는 배우 송강호의 팬이다. 그가 나온 모든 영화를 다 보았다.

 

그런데 한 편은 안 보았다. 그 영화는 바로 '나랏말 싸미'.

 

신미스님이 한글을 창제한다고 왜곡한 나랏말싸미

 

영화에선 한글을 창제한 세종 대왕이 새 파란 어린 중에게 욕을 얻어먹고

 

신미스님이 한글을 창제한다는 설정으로 되어있다.

 

하 적당히 왜곡해야지~ 영화를 보지. 이런 걸 보라는 건 좀.

(실제론 집현전 학자도 아니고 세종대왕 혼자서 한글을 창제하였음)

 

조철현 감독의 이 영화는 130억을 들여 손익분기점 350만이었지만

 

관객들이 역사왜곡을 혐오해서 95만명 밖에 들지 않았다.

 

다시 돌아와서

 

네 번째는 영웅들을 대거 출현시키면서 흥행을 노린 점이다.

 

인도를 노리고 발리우드식 춤을 넣고

 

한국을 노리고 마동석을 넣고

 

일본을 노리고 히로시마에 사과를 하는 식이다.

 

원작대로 히어로들 자체의 개성과 능력을 살렸어야 하는데.

 

기왕 마동석을 넣었으면 살렸으면 되는데

 

그냥 참가에 의의를 둔 것 처럼 액션씬도 적고 풀샷으로 대충 처리하였다.

 

아니 보지도 않고 어떻게 아냐고?

 

이 정도도 모르면 영화평을 쓰고 있을까

 

문제는 앞으로의 마블이다.

 

지금까지 마블은 불패 신화였다.

 

하지만 점점 꼬여가고 있다.

 

수 많은 자본과 CG를 투입해서 대작을 만들어도

 

이번 처럼 썩토(썩은 토마토) 작품들이 생산되어 나오는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마블 영화를 기다리던 팬의 한 사람으로서 참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