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

2014 오사카 여행

샤이닝0 2014. 12. 17. 12:19

### 12/10 수요일

 

이야기의 시작은 제주도여행에서 시작된다.

1년에 한번씩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현선이 선배가 제주도에 있어서

이번 프로젝트를 마치고 제주도로 가게 되었다.

그러나 갑작스레 프로젝트를 마치게 되었고

기약없는 여행이 되어버렸다.

내 자신이 무력해질 즈음 취직을 하게 되었고

다음날 여행을 가게 되었다.

저녁에 침대에서 오사카 사진을 보다가 차라리 환율이 낮은 상태라면 오사카에 가면 어떨까가 여행의 시작이었다

도쿄는 후쿠시마의 영향으로 세슘오염이 걱정되어 안가게 되었구

그나마 거리가 먼 오사카를 타겟으로 정하게 되었다.


그러나 밤10시에 결정된 여행은

녹녹치 않았다.

미리 준비할 수만 있었다면

비행기도 숙소도 각종 티켓 할인도 있었을 텐데

아무것도 없었다.

 

적어도 비행기라도 호텔만이라도 예약하고 싶었는데.

부득이하게 아시아나로 급하게 일정을 잡았다. 티켓도 4장이 남아있었고

그동안하도 저가 항공만 이용해서 불만도 있고 해서 아시아나를 이용하였다.

88만원 적지 않은 돈이었다.

문제는 호텔이었다. 3시간의 서핑에도 호텔은 여유가 없었다.

겨우 28만원이란 거금을 주고 1박만 예약할 수 있었다.

혼자 여행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거액.

하지만 떠나기로 한 이상 감수할 수 밖에 없는 고통이었다.

그렇게 새벽 4시가 되어서야 여행 준비가 끝났다.

무지막지한 속도로 준비를 하였고 정말 준비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다음엔 정말 정~~말 준비하고 떠나야지.


### 12/11 목요일

 

아침 6시에 기상하여 40분에 나왔다. 8시 20분 비행기니까 시간이 없었다.

다행히 김포-간사이 행을 선택하여

시간은 좀 벌수 있었다. 새벽이라 그렇게 막히지는 않았다.

택시비 16000원

급하게 은행으로 가서 120만원을 카드깡을 하였다.

그리고 바로 환전 970원이란 비싼돈에 환전하여 12만엔을 받을수 있었다.

추가로 로밍을 하고 비행기를 타니 8시 정각이었다.

그나마 시간적인 여유는 있는 편이었다.

그런데 비행기가 말썽이었다. 11E, 32E

따로 앉아가는 여행.

난 괜찮은 데 그나마 현선이가 걱정이었다.

비행기에선 차디찬 샌드위치를 주었다. 이게 먼지. 참

항공사의 여유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나마 급하게 온 여행이라 그 마져도 행복했다.

비행기내에선 찌라시라는 영화를 보았다.

반쯤 보았을까

비행기는 벌써 오사카에 도착하고 있었다. 비행시간 40분.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심사를 통과하였다.

지문을 찍고 사진을 찍고 심사를 하고.

부랴부랴 공부한 턱에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호텔을 예약하려 하였으나 도움되는 곳이 없었다.

그냥 목록하나 던져주며 그냥 너가 알아서 하라 정도.

포기하고 바로 원데이패스에 갔다.

2일권을 3000엔에 두장 끊었다.

교통이 비싼 오사카에서 입장료와 전철을 세이브하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간사이 쓰루패스도 끊고 2900엔

그러나 입장이 안되네. 2일권이 아니라 간사이 쓰루패스를 하나 더 샀어야 했는데

판단미스.

어쩔수없이 전철료 890엔을 두장 끊었다.

다음에 가면 간사이 쓰루패스 4장을 끊어 오는날/가는날 사용하면 편리할 듯하다.

2일권은 오바였다. 다음날 한번도 이용안했으니

게다가 티켓 사용후 24시간이 아니라 그냥 해당일만 사용되는 티켓이었다.

어쨋든 드디어 오사카에 도착하여 목적지인 난바로 출발하였다.

이게 왠일 비가 오네. 헐

그나마 춥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무작정 출발한 여행. 난바에 도착하니 문제가 커졌다.

이전 난바가 아니었다.

전철역만 4개에 32개의 출구

6개의 백화점이 연결된 거대 난바였다.

처음 도착한 타카하시 백화점 지하에서 돈카츠를 먹기로 하였다.

너무 배가 고파서

돈카츠는 육즙이 베어 나올 정도로 살아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반찬도 없이 먹는 돈카츠는 느끼하기 그지 없었다.

느끼함이 목구멍까지 넘쳐흐르는 느낌.

그나마 나는 느끼한 걸 잘 먹어 상관이없었지만 현선인 어려움이 많았다.

무작정 북쪽을 향해 걸었다. 도톤보리가 나타났고 그 주변을 멤돌기 시작했다.

드디어 구글 지도의 도움을 받아 비스트 그랑데호텔을 찾았다.

현선인 이미 뻗기 직전.

그러나 호텔은 3시에 체크인이 가능했다.

호텔로비에서 1시간 정도 버티구 있다가 체크인을 하였다.

다행히 하루 더 숙박하도록 예약이 가능했다.

멍청하게 그냥 하루 더 할걸. 3일차는 료칸을 가고싶었으나 방이 없었다. 있어도 30만원이라. 어이가.

아뭏든 호텔에 도착하자 현선인 바로 뻗었다.

5시까지 잠을 잤고 난 1시간만 자고 일어나 나머지 일정을 짜야했다.

우선 저녁이니까 하늘정원에서 풍경사진을 찍고싶었다.

현선이 젤 좋아하는 일일것 같아서.

6시 정각에 나갔다. 2시에 밥을 먹어 속은 좀 채웠지만 속이 편안하지는 않았다.

가까운 전철역을 찾아나섰다.

신사이바시 역. 그러나 그게 문제였다.

다시 구글지도에 의존한 나는 역을 지나 5정거장을 더 걸었다.

거의 1시간 반을. 난 괜찮았지만 설사와 엉덩이 근육까지 아픈 현선으로선 너무 힘든 강행군이었다.

다행히 가다가 슈퍼도 만나고 거리풍경도 만났지만

현선으로선 너무 힘든 강행군이었다. 미안해라.

목적지였던 우메다 역에 도착했지만 하늘정원따위는 없었다.

힙파이브까지 찾았지만 아무도 하늘정원을 몰랐다.

그렇게 거의 2시간을 헤메다 한큐백화점 12층으로 갔다.

너무 배가 고파서 거기서 정식을 먹었다. 현선인 정식세트를 나는 오야코돈을

돈 좀아낄려고 했는데 역시 1300엔/1050엔이란 거금을 써야했다.

밥을 먹고 정신을 좀 차리자 하늘정원이 보였다.

저렇게 멀리 있었다니. 구글이 우릴 속였다는 것을 알수있었다. 이것만 안 믿었어도.

다시 심기일전하여 걷기 시작하였다.

140미터 상공의 하늘정원에 오르니 먼가 이루었다는 착각도 들정도였다.

첫번째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하늘정원에서 사진을 몇장 찍고 커피한 잔을 마시고

지친 몸을 이끌고 난바역으로 돌아왔다.

14번 출구를 찾아 호텔로 직진하였다. 10시정도 되었는데 근처를 돌고 싶었지만

현선이가 너무 피곤해 하였다. 바로 앞에 돈키호테에 가서 맥주와 물 그리고 자몽쥬스 치즈등을 사서 들어갔다.

밤의 도시였지만 그걸 즐길 상황이 아니었다.

바로 취침. 꿈같은 편안한 잠이었다. 호텔이 정말 깔끔하고 좋았다.

조식을 못먹어 아쉬웠지만 어쩔수 없었다.

맛의 동네고 먹을게 지천인데 1300엔이나 내고 조식먹기엔 아까웠다.

호텔비가 아까워서 그랬을 수도 있고

### 12/12 금요일

2일차 여행이 시작되었다. 어제 못본 것들부터 시작하기로 하였다.

가장 가까운 백화점인 다이마루 백화점에 가면 손수건과 부타망이 있었다. 거기부터 공략을 시작하였다.

9시반에 출발을 하여 드디어 신사이바시역을 찾았다.

신사이바시 쇼핑라인을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너무 오래되서 기억을 잊고 있었다.

그리고 운명의 다이마루에 도착한다.

도착하자 마자 지하2층에서 디저트 상점을 만난다.

운명처럼 도라에몽 컵을 발견하고 무작정 구매를 하였다. 500엔

너무 이뻐서 바로 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사과잼과 사과쥬스를 만난다. 홋카이도산

그렇게 원액이 잘 살아있는 사과잼을 먹어본 적이 있을까?

바로 구매를 하였다. 1000엔 아 좀더 사둘걸

그리고 바로 지하1층으로이동하여 전설의 부타망을 먹어보았다.

2개가 420엔.

육즙이 살아있는 부타망은 정~~말 맛있는 만두였다.

좀 두꺼운 만두임에도 고기냄새가 전혀안났으며

돼지고기의 맛과 양파즙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정말 맛있었다.

그러나 현선인 별루. 그래서 따로 구입을 하진 않았다.


부타망을 먹고 식품가를 돌아보았다. 요구르트액도 사고 여기저기 구경도 하였다.

딸기가 정말 명품처럼 포장되어있었다. 1300엔 정도

비싸서 그렇지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백화점을 돌구 바로 다음 목적지를 향했다.

오사카는 와규의 고향이니까 도톤보리 와규집을 향했다.

어제의 두끼로 현선이는 이미 느끼해질대로 느끼해진 상황.

김치가 필요했다.

그래서 와규집에서 갈비살과 안심 그리고 육회, 환상의 칵테일, 생맥주, 김치를 주문하였다.

난 이미 먹어보았지만 현선인 처음이라

갈비살이 맛있었지만 오전의 사과잼을 능가하지는 못했다.

거하게 점심을 먹구 드디어 원피스를 사러 덴덴타운으로 향하였다.

겨우 건담플라자를 찾았지만 원하는 원피스는 찾지 못했다.

길건너에서 원피스 피규어를 찾아 바로 구매를 하였다.1390엔

그러나 구입후 커피숍에 와서야 잘못샀다는 것을 알았다.

다시 돌아가 반품을 요구했지만 더 비싼 가격에만 바꾸어준다는 말에

이것저것 막 골라서 바꾸었다. 그 바람에 조로를 둘이나 사는 실수를.

수많은 가게가 있었지만 현선이가 너무 지쳐있어서 더 돌수는 없었다.


덴덴을 좀 돌았을 뿐인데 시간은 6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근처의 난바파크를 구경하였지만 별 볼게 없었다. 다시 센니치마에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저녁을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여기까지 왔으니 회전초밥을 먹어보기로 하였다.

원래는 정준하가 식신원정대에서 소개한 어심이란 가게를 갈 생각이었지만

1인분에 10만원이라 도저히 도전하기 힘들었다.

현선이도 그돈이면 다른걸 사길 원했고

도톤보리에서 제일 유명한 회전초밥집으로 갔다.

조개관자초밥이 젤 맛있었으며 가라아게와 문어튀김등이 맛이있었다.

밥을 먹구나니 또 극도의 피곤함이 몰려왔다.

옷을 사고 싶었으나 벌써 넉다운.

돈키호테에 가서 도라에몽 젤리를 하나 더 사구 호텔로 돌아왔다.

8시부터 잠을 자다가 12시에 깨서 좀 놀다가 다시 잠이들었다.


### 12/13 토요일

 

벌써 여행 3일차.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오늘 숙소는 없었다.

아래 문의해 보았지만 역시 주말이라 없었다.

교토 여행 대신 내가 안가본 고베 온천여행을 선택하여

여기저기 전화를 해보았지만 료칸도, 호텔도 방이없었다.

일본에 왔으니 아리마 온천에 구경가고 싶었다.

결국 숙소는 못구하고 그냥 당일치기(히가에리) 온천을 가기로 하였다.

다행히 옆에 호텔인 호텔 21을 구해 12000엔을 지불하였다.

나중에 보니 그랑데의 딱 반에 해당하는 호텔이었다.

방도 반, 침대도 반, 서비스나 내용도 반. 치명적인 호텔이었다.

그러나 이땐 주말이라 이정도도 감사할 정도였다.

호텔을 나와 아침부터 이치란 라멘으로 행하였다.

오사카 2대라멘. 킨류라멘과 양대산맥인 이치란

현선이가 선택한 오전 메뉴였다.

돈코츠 라멘인데 줄이길게 서있었다. 실수로 반숙을 안넣었다.

아 필수인데.

느끼한 라면이 진한 맛을 느낄수있게 해주었다.


이후 다이마루 백화점에 가서 도라에몽컵을 두개 더 사기로 하였다.

현선이가 하도 반한 컵이라 추가로 구입하기로 하였다.

다시 전철을 타고 우메다역으로 가기로 하였다

그러나 2일차 승차권이끝나있었다. 즉 24시간권이 아니라 이틀권이었다.

다시 전철을 끊어야 하는데

전철 티켓팅도 쉽지는 않았다. 돈을 넣고 선택을 해야하는데 편안하지가 않았다.

겨우 돈을 넣고 티켓을 끊은 후 전철을 타고 이동하였다.

한큐버스 정류장으로 향하였다.

버스만 1370엔*2

1시20분 발 버스를 끊었는데

이게또 문제였다. 현선이와 앞뒤로 나누어진 버스

여자애 실수라고 생각하였지만 그렇지 않았다.

너무 늦게와서 끊은 티켓이라 좌석이 그거 밖에 없었다.

버스안에서 우린 부부라고 주장해봤지만

주말버스는 모두 가족들 뿐이었다.

50분정도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코딱지 만한 마을.

누가 일본 3대 온천이라 했던가

인포메이션 센터에 갔지만

4일만 일한다던 한국어 가능 직원은 출근하지 않았다.

겨우 알아는 봤지만 45분에 가족탕은 3만엔이 넘었구

그럴수는 없었다.

겨우 시영 온탕에 들어갔지만 남탕여탕이 따로 있었다.

아뿔사 현선인 일어를 못하지.

둘이 나누어져 현선인 말도 못하고 온천은 뜨거워서 들어가지도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온천은 금천, 은천이 있었는데 시영인 금천에만 들어갈 수 있었다.

42도의 온도지만 생각보다 뜨거웠다.

650엔(수건200엔)의 1시간 온천을 마치고 나왔다.

말이 온천이지 동네 목욕탕이었다. 나야 여러번 해보았지만 현선인 처음인데

그나마 뜨겁고 여자들이 많아서 들어가지도 못했다.

온천을 마치고 나와 커피우유와 도라에몽 디저트 케익을 먹었다.

주변을 돌다가 원숭이도 보고 민가츠와 비프고로케를 먹었다.

맛은 있지만 식으니까 영.

그러다 깨달았다.여긴 산골이고 6시이후엔 죽음의 마을이란걸.

경험상 오는 오싹한 느낌 ㅋㅋ. 버스를 타고 산노미야로 가야하는데

예약도 못했고 어디서 타는지도 모르고 추위는 갑자기 닥쳐오고

주변에 커피한 잔 편안하게 할 데가 없었다.

료칸만 예약하면 한없이 편안한 곳이 숙소가 없으니까 한없이 처량하고 추운곳으로 변해버렸다

추위속에 버스정류장을 겨우 찾아 산노미야로 1시간10분만에 이동하였다.

그러나 여기도 다르지 않았다. 야경과바다를 보려구 왔지만 피곤에 쩔구 추위에 떨다보니 여유있는 여행은 다 틀렸다.

현선이가 춥게 입고와서 내 옷을 벗어주어 겨우 버틸수 있었다.

0101 마루이 백화점을 찾았으나 생각보다 별루여서 주변 먹거리를 찾기로 하였다.

백화점지하와 연결된 쇼핑몰을 찾아 현선인 노래부르던 오므라이스를 난 맥주안주셋트를 시켰다.

오산이었다. 오므라이스 전문점도 아니었고 반찬도 안주었으며

심지어 넘쳐나는 소스까지 추가로 주지 않았다.

아쉬운 입맛을 다시면서 그렇게 고베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날 오사카 성에서 일루미네이션 축제가 있다는 것만 알았어도. 아쉬웠다.

### 12/14 일요일

호텔에서 10시반에 나와 난바역으로 향했다.

호텔이 없으니까 짐을 다들고 다닐수는 없었다.

로커를 찾아 600엔에 맡기고 타워레코드로 향하였다

그렇게 사고 싶다던 히데 DVD와 X-japan 시디 그리고 원피스 스트롱월드시디를 구매하였다

1390엔.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었다.

밥을 먹으로 가기로 하였다.

4일차는 한식을 먹기로 하였다. 현선이가 너무 물갈이를 하고 피곤해 해서

먼가 힘이날 음식을 먹기로 하였다. 난 괜찮았다. 왠일인지 물갈이도 안하고

아뭏든 서울이란 식당을 찾다가 찾다가 결국 못가고 코바코라는 한식집을 찾아 밥을 먹었다.

현선인 김치찌개를 난 소불고기를

웃긴건 음식을 시켜도 밥은 나오지 않는다.

밥과 유자쥬스등을 추가로 시켜먹었더니 3500엔.

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원래 목적이었던 오사카 성으로 이동하였다.

전철로 4정거장 이동하자 오사카 성이 나왔다.

넓고 편안해 보이는 오사카 성.

그런데 여기서도 실수. 줄이 길길래 걸어서 계단을 올라가기로 하였다.

난 괜찮지만 현선이는 결국 엉덩이가 아파서 울고 말았다.

그나마 8층에 올라가서 사진이나 몇장 찍을 수 있었다.

전엔 보물이 가득했는데 이젠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오사카성을 나와 한큐 백화점으로 향했다.

손수건과 도지마롤이 생각나서.

난 손수건도 도지마롤도 필요없지만

오사카는 난바와 한큐가 유명한대 다 돌지 못한 아쉬운 마음에 한큐로갔다.

4시반쯤 이른 저녁을 하기로 하였다.

주변을 돌다가 상점가를 발견하고 동쪽상점가로 향했다.

여기서 또 실수.

술집에 들어가서 오징어볶음과 소고기 구이를 시켰는데

오징어는 매콤한게 아니라 쭈구미 내장같은 걸 넣어서 썻구

소고기 구이는 마음대로 탄게 나왔다. 이건 먹지 말던가 화를 냈어야 했는데

여행 마지막 날이구 현선이도 있어서 그냥 참았다.

평소같았으면 마음껏 화를 냈을텐데. 내 일본어 실력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또 하나 알게된건 일본애들도 상냥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도 다시 알게되었다.

그렇게 실패를 하고 남은 짜투리 시간을 한큐로 향하였다.

지하1층에서 도지마롤과 딸기말린 것을 사며 잔돈을 모두 없애 버렸다.

역시 마지막 시간에 쫓기며 하는 쇼핑은 영..ㅋㅋ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난바로 돌아와 난카이전철을 타고 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 면세점에 오니까 이제서야 현선이가 사고싶은 걸 말한다.

전통인형이라든지 그런걸 말하였다.

그러나 이미 잔돈은 다 썼구 공항에서 젤 비싼 가격에 사고싶지도 않았다.

겨우 8시20분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


여행을 총평 하자면

긴급히 설정된 여행이라 돈이 많이 들었다.

준비만 잘했다면 더 좋은 여행이 될수있었을 텐데

맛집이나 이런게 너무 많아서 오히려 해가됐다.

도쿄엔이런게 없어서 여행위주인데 여긴 먹거리 위주였다.

게다가 서로에 대한 조율이 없다보니 뭘 사고 뭘 볼지 준비가 없었다.

현선인 내게 의존하다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걸 말도 못했구

난 일본어가 딸려서 고생좀 했다.

다음엔 어딜가도 준비를 미리해 두었다가

일정을 조정하든 뭘하든 해야겠다.


18년만의 오사카여행. 나에겐 많은 추억과기억을 남겨주었다.

현선이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