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전부터 사실 무서웠다.
다 큰 넘이 질질 짜면서 영화 볼거 생각을 하니...
당산 대지진
1976년 당산에서 대지진이 일어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이원니의 평범한 가족은 지진을 겪으면서 남편을 잃게되고
쌍둥이 중 한 아이만 살려야 하는 고통속에 가족이 헤어지게 된다.
엄마로 부터 버림을 받은 쌍둥이 딸 팡등은
시체들 속에서 살아나고
인민해방군 부부에게 입양되어 새삶을 살게된다.
그러나 그녀 역시 어머니의 버림이라는 고통에 마음을 닫게되고
언젠가 돌아올거라 믿는 이원니는 고통속에도 이사를 가지 않고
남편과 딸을 기다린다.
한편 오른 팔을 잃은 쌍둥이 아들 팡다는 가난과 장애로 대학에 가지 못할 것을
진작에 알고 열심히 일을 하게 된다.
드디어 성공하고 부인도 얻게 되었지만
이원니는 아들의 호의를 거절한다. 항상 죄의식을 잊지 못하고
한편, 의대에 진학한 팡등은 졸업반 남학생에게 반해 사랑에 빠지지만
그만 임신을 하게된다. 남학생은 낙태를 원하고
팡등은 시체속에 살아남은 기억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포기할 수 없어 의대를 자퇴하고 혼자 미혼모의 삶을 살아간다.
그후 2008년 쓰촨 대지진을 통해
소식을 들은 팡등과 팡다는 각자 상처를 다시 새기며
구조팀에 속해 각자 참여하게 된다.
구조 작업 중 건물에 묻힌 생존자를 구조하던 팡등은
딸의 다리와 생명 중 선택을 강요당하는 어머니에게서
다시 자신의 상처와 어머니의 고통을 이해하게 된다.
그러던 중 자신의 잃어버린 팔과 어머니의 잃어버린 32년을 담담히 이야기하던
팡다를 만나게 된 팡등.
드디어 가족을 찾아 당산에 돌아오게 된다.
시종일관 눈물이 흘렀다.
소중한 가족을 잃고 아들까지 빼앗겨야 하는 이원니의 삶을 보면서
자신의 삶을 모두 희생하며 자식과 남편을 사랑하는 그녀를 보면서
나도 우리 가족을 돌아보게 되었다.
적벽대전에서 린즈 링에 가려 빛을 못보던 장정초의 진짜 매력이 발산되는 영화이다.
순수하면서 지적인 매력으로 슬픈 팡등을 진지하게 열연하는
장정초를 보면서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무궁한 배우란 느낌이 들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아쉬운 두가지는
초반의 감동과 느낌이 중반과 후반에 약하게 중화되는 느낌이었다.
감동의 배분을 잘했다면 완벽한 영화가 되었을 듯한 느낌이었고
두번째 아쉬움은 32년만에 팡등과 팡아의 만남이 그려지지 않아 무척 아쉬웠다.
영화의 주제와도 같은 가장 중요한 한 장면인 두 주인공의 만남을 생략하다니
감독이 먼가 까먹은 듯한 느낌이었다.
별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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