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yStory

킥애스를 보고

샤이닝0 2010. 4. 22. 22:55


이 영화를 보기전의 정보는 단 두가지.

 

마블 코믹스 원작이란 것과 원티드의 원작자 마크밀러의 작품이란 것이다.

 


원티드 얼마나 대단한 액션이었던가

 

죽지도 않고 계속 살아나서 암살을 해나가는 이야기

 

그리고 전설적인 안젤리나 졸리의 360도 터닝샷.

 

액션과 SF를 좋아하는 나로선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이다.

 

개봉날 바로 보러갔다.

 

 

사실 캐슬린 비글로우의 하트로커가 더 보고싶었지만

 

오늘만큼은 깨고 부수고 시원하게 웃고 싶었다.

 


맞았다 내 생각이.

 

대단한 영웅이야기도 화려한 스펙터클 장치는 아니었지만

 

내가 원하는 시종일관 웃으면서도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빵빵 터지는 재미난 영화였다.

 


주인공 데이브는 평범하다 못해 관심받지 못하고

 

돈이나 빼앗기는 엉성한 고교생이다.

 

여친도 하나 없고 혼자 자위나 하는 엉뚱한 그는

 

그저 만화광으로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재미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그가 돈과 핸드폰을 빼앗기면서

 

방관만 하는 사람들을 보고 정의는 살아있는가 영웅은 왜 없는가란 평범한 의문을 갖게 된다.

 


진짜 영웅이란 누구일까?

 

초능력을 가지고 날아다니지 않으면 영웅이 될수없는 것일까?

 


그 의문에 데이브는 팍하고 똘아이 짓을 해보기로 한다.

 

초록색 쫄쫄이를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여 입고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스스로 영웅이 되어가는 데이브.

 


그러나 현실은 절대 녹녹하지 않았다.

 

처음 영웅적인 행동을 하려다 배에 칼을 맞고 설상가상 교통사고 까지 당한다.

 


온몸에 철을 박고 신경까지 일부 절단된 데이브는

 

학교에선 누드로 교통사고가 났다는 이야기 때문에

 

게이란 소문까지 얻게 된다.

 


이 소문으로 여자친구 케이티의 관심도 얻게 되고

 

영웅 노릇은 점점 신나진다.

 


그러던 중 우연하게 갱단의 패싸움에 말려든 그.

 

능력은 안되지만 몸을 던져 약자를 보호하고 강자에게 대항하는 모습이

 

인터넷을 통하면서 영웅으로 등장하게 된다.

 


그러나 또 한축에서 진행되던 진짜 영웅.

 

빅대디와 힛걸.

 

그들은 도시를 점령한 프랑코에 대적하기 위해 전쟁을 선포하고

 

영웅 동지를 만난 그들은 드디어 합세하기에 이른다.

 

이제 진짜 영웅 힛걸과 가짜 영웅 킥애스의 영웅담이 시작되는데...

 


매튜 분 감독의 전작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1998) 를 통해 스타일러시 하면서 강한 액션이 눈에 가득 남아있었다.

 


거기다 마크밀러

 

전작의 원티드를 보면서 2편이 나왔으면 하고 많은 기대를 했다.

 


이 영화의 장점은 역시 캐릭터에 있다.

 

영웅의 탄생이란 부재처럼 신생 영웅, 초록색의 킥애스.

 

강인하고 노련하면서도 정의를 위해 살인도 불사하는 냉정한 영웅, 검은색의 빅대디.

 

감성적이면서 이상형을 의미하는 그러면서도 차가운 영웅, 보라색의 힛걸.

 

화려한 영웅카를 비롯하여 언론을 끌고다니는 대중의 영웅, 빨간색의 레드 미스트.

 

까지 단순하게 배열한 4가지 색깔만큼이나 강렬한 캐릭터의 대립으로

 

단순한 스토리를 극대화하여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게 한다.

 


영화는 영웅스토리와 다른 길을 가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즉 영웅이 나오긴 하는데 나보다 못한 영웅이다.

 

근데 진심이다.

 

 

영웅적 힘이 있어서 영웅이 아니라

 

내 친구가 내 가족이 아니 길거리에 누가 맞고있으면

 

누군간 나서주어야 하니까 킥애스가 나선다.

 

영웅이 영웅다워야 하는 이유.

 

그건 바로 당위성이다.

 

영화는 고교생이란 신선한, 전도유망한 젊은 이를 통해

 

건강한 정신에 대한 도전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서 일까 보는 관중들은 더더욱 킥애스에게 빠져들게 된다.

 

아니 오히려 머뭇거리는 킥애스에 비해

 

우선 자르고 우선 죽이고 우선 베고 보는 힛걸에 대해 더 통쾌함을 느끼게 된다.

 


정말 힛걸 홀릭이란 말이 등장할 정도로 민디 역의 크로 모레츠는 자신의 역을 120% 소화한 느낌이다.

 

차가우면서도 귀엽고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힛걸의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또한명의 조연

 

데이먼 역의 니콜라스 케이지는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며 부족한 부분을 메꾸기에 충분하다

 

특히 힛걸을 조율하며 싸우는 장면에선 아 멋지다~ 란 감탄사가 그냥 나오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킥애스와 프랑코의 마지막 신은 간단명료하면서도 시원할 정도로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보통 라스트가 약해서 영화전체가 약하단 생각이 마니 드는데

 

통쾌한 라스트신. 이거 하나만으로도 영화비가 아깝지 않았다.

 

또한 고속촬영을 통한 액션신의 완성과 감미로운 음악등

 

전체적인 완성도도 만족스럽다.

 

 

그렇다. 이 영화는 성공했고 2편도 나올것이다.

 

왜? 내가 좋아하니까~~ ㅋㅋㅋ

 

평점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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