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40년 이상을 영등포에서 살아왔다 사실 영등포는 나의 고향이다 그러나 영등포는 수십년간 애욕의 공간이었다 열차역으로, 하루 백만명 이상이 오가는 약속의 장소로, 창녀촌으로, 쪽방촌으로 부자들도 많이 살지만 가난한 사람도 많이 사는 동네 그 동네에 경방이라는 회사가 있었다. 가난한 시절 모두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던 방림방적 공장. 그 공장이 수십년 세월이 흘러 이사를 가게 되었고 그 자리를 서울시에 기부하게 되었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그 공간은 신세계가 구입하여 여러 개의 호텔과 백화점 그리고 영화관 까지 들어오게 되었다. 사실 버려졌던 공간들이 이렇게 멋진 공간이 된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나는 영화를 너무 좋아하니까 가까운 곳에 CGV 가 들어와서 정말 좋았다. 그중에서도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