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

스걸파 : 댄서의 품격

샤이닝0 2021. 12. 29. 09:32

스우파의 흥행으로 다시 돌아온 스걸파

2021년은 '골때녀'와 '스걸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였다.

 

지금까지 댄서들은 대기실도 없을 정도의 대접을 받으면서

 

저스트저크나 아이키, 립제이 등의 댄서들이 세계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기반을 다져왔다.

 

올해 스우파가 생기면서 대대적인 히트를 하였고

 

탈락팀 마져도 광고를 10개 이상 찍고

 

모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기염을 토했다.

 

두둥 그런데.

 

스퀴드에게 어이없는 안무를 제안하는 뻔뻔한 클루씨

서바이벌 탈락미션에서 일이 벌어진다

 

탈락이 예상된 클루씨는 동선도 안무도 엉망인 춤을 상대에게 선물한다.

 

당연히 말도 안될 정도인데

 

PD도 작가도 심지어 뽐생뽐사를 외치던 가비도 리안도

 

이걸 승인하는 우를 범한다

 

이런 안무를 보고도 제안하는 리안

 

막내라서 이 정도로 분노하는 리정
클루씨의 음모에 희생당하는 스퀴드
유일하게 분노하는 모니카와 무조건 커버하는 가비

결국 대결은 클루씨 7: 스퀴드 1 로 끝나고

 

스퀴드는 탈락하게 된다.

 

문제는 단순히 안무의 유치함이 아니다.

 

모니카가 말했듯

 

대결의 승리를 위해 누군가의 발목을 잡는 비열한 행위는 안된다는 것이다.

 

 

스우파와 스걸파에는 큰 차이가 있다.

 

그건 바로 스승이 있다는 것이다.

 

어른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어린 꿈나무들을 키우는 게 이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결론은

 

눈 앞의 승리를 위해 과정을 비열하게 만들고

 

그 과정을 박수 치는 어른들로 포장되고 말았다.

 

사실 클루씨는 아직 어린 친구들이라 실수할 수도 있다.

 

급박한 마음에 실수할 수도 있다.

 

그런데 스승이라는 가비는

 

떨어졌어도 우린 최고다 라고 외치던 그 당당한 가비는?

 

무조건 이기기만 하면 된다고 가르치는 가비의 모습은

 

우리가 사랑하고 존경하던 스승의 의미와는 멀어져 있었다.

 

 

다시 말하지만 탈락팀 마져 광고를 찍을 수 있었던 이유는

 

탈락팀 마져 아름답게 보였기 때문이다.

 

 

반대로 어제의 방송은 비열한 경쟁이 시작되고

 

그걸 소화하는 과정에서 시청자도 스승들도 학생들도 실망하게 되었다.

 

이제 남은 경쟁에서 클루씨는 수 많은 비난을 떠 안아야 만 한다.

 

가비나 리안 역시 그 책임을 피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진정한 피해자는 스우파, 스걸파 전체이다.

 

일견 무서워 보일 수 있었던 스트리트 파이터가

 

굉장히 아름다운 경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던 K-댄스의 위력이

 

허무하게 무너질 수도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