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yStory

데스노트를 보고와서

샤이닝0 2009. 7. 22. 06:41

 

 

데스노트.

 

그것은 게임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그 결정권을 가진 누군가와

 

천재탐정과의 싸움.

 

그리고 그 팽팽한 싸움속에 희생되어가는 사람들.

 

영화는 죽음의 공포와 정의의 실현, 그리고 밝혀지지 않은 살인에 대한 추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실 이 영화를 안 볼수가 없었다.

 

워낙 만화가 잘되었으니까.

 

발상의 참신함, 추리의 기발함. 그리고 죽음이란 소재까지.

 

긴장감을 놓을수 없게 만드는 원작자의 파워때문에 많이 빠져들었던 기억이 난다.

 

따라서 원작을 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안 볼수가 없을 것이다.

 

영화는 단 두명에 집중되어진다.

 

야가미 라이토와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탐정 L.

 

따라서 만화처럼 인물의 표정을 잡는 앵글이 자주 드러난다.

 

여기 주인공 두명은 모두 감정이 메마른 사람처럼 나온다.

 

자신의 앞에서 가족이 죽어도 누구하나 눈깜박하지 않는다.

 

그랬다간 자신이 범인이란게 드러나니까.

 

냉정한 라이토,

 

그리고 더 냉정한 L 의 대결.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사람들과 관객들.

 

과연 주인공은 누구인가?

 

아니 착한사람은 누구인가?

 

이걸 따진다면 이 영화를 보기 힘들것이다.

 

여기엔 관객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 선한 캐릭은 없다.

 

관객은 스크린 뒤에 숨어서 누군가를 응원하길 바란다.

 

그러나 영화는 그런 작은 바램을 여지없이 무너뜨려 버린다.

 

주인공 두명을 제외하곤 모두 죽음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여자친구인 시오리는 물론,

 

심지어 제 3의 주인공인 미사 마져 희생당한다.

 

그런데도 주인공 두 명은 숙명의 죽음게임을 할 뿐

 

누가 정의인지 모르는 살인 게임이 진행되어간다.

 

 

지기싫어하는 유치한 주인공 두명을 보조하는

 

사신 류크와 탐정 보조 와타리.

 

두명 다 슈퍼어시스턴트의 역할을 해낸다.

 

류크는 사과를 먹기위해 감시자의 역할을 해주고

 

와타리는 도련님을 돕기위해 해킹과 감시카메라 설치, 그리고 메시지 전달까지..못하는게 없다.

 

영화는 중요한 진실을 전달하기 위해

 

원작을 배신한다.

 

원작을 기대한 사람이라면 변형되었다는 것에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장면은 극장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정말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즉 법이 책임지지 못하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의의 사도 '키라'가 나서 법을 집행해야 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또한

 

그 키라라는 살인마를 잡기위해선 어떠한 희생도 허용되는 것인가.

 

 

두 사람에 의해 주변 사람들은 모두 장기위의 말로 돌변한다.

 

언제 죽을지 모르고 왜 죽는지도 모르게

 

잔인한 살인 추리게임에 뛰어드는 것이다.

 

 

천재적인 완전범죄를 꿈꾸는 라이토는 결국 자신의 여자친구마져 희생당하게 되고

 

특별수사대에 들어가 자신의 숙적 L을 찾게 된다.

 

L 역시 살인의 속임수 장치였던 콘소메 맛 감자칩을 들고 나타나 그와 대결을 환영하게 되는데..

 

 

역시 1,2 부로 나뉜 영화라 아쉬움이 없지는 않다.

 

가장 기대를 했던 버스에서의 예측살인신이 좀 약해서 아쉬웠고

 

헬기에서의 류크의 등장 신이 안나와서 조금은 아쉽다.